하와이 조개, 돌 5월에 하와이로 여행을 가는데요 하와이 해변에 있는 모래나 조개나 돌
몽골 5박 패키지 80만원대면 적당한가요? 6인기준 1인당고비사막 패키지입니다
일본 유학 비자 재신청 성적 안녕하세요 이번에 군대다녀와서 유학 비자를 재신청하려고 하는데 제가 성적이 많이
지마켓 환불 지마켓에서 해외배송으로 에어팟 프로2 새상품을 해외배송으로 주문했는데 중고 에어팟 프로1이
옛날 재밌게 했던 로블록스 게임 제목을 찾아주세요 일단 로봇펫이고그리고 스테이지마다 보스가 있고그 보스를 죽이고 코인을 모으면로켓을타고 우주로

우울증 환자인데 자책을 거의 안하는 사람도 있나요? 제가 꽤 오랫동안 우울 불안 불면 무기력등으로 고생을 하다가 최근부터

2025. 4. 24. 오전 4:32:03

우울증 환자인데 자책을 거의 안하는 사람도 있나요? 제가 꽤 오랫동안 우울 불안 불면 무기력등으로 고생을 하다가 최근부터

제가 꽤 오랫동안 우울 불안 불면 무기력등으로 고생을 하다가 최근부터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저랑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책을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사람이다보니 자책을 하긴 하는데 자책을 짧게 하고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예시를 들자면 최근에 버스를 잘못타서 환승없이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버스를 세번 타고 삼십분 이상 걸려 가게 된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버스 잘못탄거 제 잘못이긴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그 덕에 평소에 안타본 버스 노선도 타보고 내려서 좀 더 걸었으니 운동이 된거다라고 생각하고 잊었거든요. 일찍 나와서 약속도 안늦었구요. 이건 건강한 사고 방식인가요? 아님 자기 방어 기제인가요? 저한테도 니가 나약하고 무능력해서 우울증이란 병에 걸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 그렇게 생각을 안하고 있어요. 평소에도 굉장히 논리적인 편이라 그럼 똑같이 반박을 합니다. 제 성격이 특이한걸까요? 우울증 환자들이 많이 하는 자책중에 하나가 내가 이렇게 불행한건 천벌을 받았다라던지 실패자다 이런거 같은데 저는 그렇지 않고 그런것도 이해가 안가고요. 저는 무신론자이기도 하지만 강력범죄자들도 그렇게 생각을 안하는데 왜 그런 자기학대적 사고를 하는걸까요. 실패의 기준은 타인과 사회의 관점에서 평가를 하는거니까 전 제가 실패자라고 생각을 안합니다.비록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지만 예측 불가능한 일을 다 막아낼수가 없는게 아닌가요? 우울증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의지력 타령은 말도 안되는 소리니까 애초에 한귀로 듣고 흘리고 깊이 생각을 안하는 편이에요. 제 전공이 법학쪽인데 그래서 그런걸까요? 논리적이라 이런 사고를 가진건지 굉장히 궁금해요

먼저, 긴 시간 동안 우울과 불안을 견디고 지금은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는 점, 그 자체로 충분히 대단한 일입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지만, 그걸 인식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태도는 정말 강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어요.

질문자님이 보여준 사고 방식과 태도는 전혀 이상하거나 특이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우울증’이라는 공통된 이름 아래에서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자책을 많이 하지 않는 우울증 환자도 있을까?>

그렇습니다. 분명 존재합니다.

우울증은 결코 ‘하나의 얼굴’을 가진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자책, 죄책감, 자기혐오 같은 감정을 똑같이 경험하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많은 환자들이 자기비난이나 부정적인 자아 개념을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모두에게 나타나야 하는 증상’은 아니에요.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우울증의 진단 기준을 ‘다양한 증상의 조합’으로 보며, 그 중 몇 가지가 충족되면 진단이 가능한 구조예요. 즉, 자책이 강하지 않다고 해서 우울증이 아니라거나, 이상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건강한 사고 방식일까, 자기방어일까?>

버스를 잘못 탄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예시를 보면서 오히려 깊은 사고력과 감정 조절 능력이 느껴졌어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고, 상황의 다른 면을 보는 시도는 정신과적인 관점에서도 ‘인지적 유연성’으로 볼 수 있어요.

물론 이런 사고가 자기 방어 기제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에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적 장치를 가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긍정적 재해석'은 굉장히 건강한 방식입니다.

- 자책 대신 상황을 재해석한다

-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인지적으로 바라본다

- 불필요한 감정 낭비를 줄이고 본질에 집중한다

이건 단순한 방어를 넘어서, 성숙한 심리적 회복력을 보여주는 태도예요.

<왜 어떤 사람은 과도하게 자책할까?>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성장 환경의 영향

어릴 때부터 엄격한 평가 속에서 자란 사람일수록 실수나 실패를 ‘내 탓’으로 여기고, 자기비난을 습관처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2. 사고의 틀, 스키마(Schema)

자신을 평가하는 내부 기준이 매우 높거나 왜곡되어 있는 경우, 실패를 자신 전체의 무가치함으로 확장시키는 경향이 생깁니다. 예: "하나 실패했으니 난 전부 틀렸어."

3. 종교적 세계관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을 운명, 천벌, 죄 같은 개념으로 연결시키기도 해요. 이는 신념의 문제이기 때문에, 무신론자인 질문자님과는 사고 틀 자체가 다를 수 있어요.

4. 뇌의 신경화학적 구조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상과도 관련이 깊어요. 그러다 보니 감정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떨어져 '비합리적인 자책'도 생기게 됩니다.

<논리적인 사고와 우울증, 상반될 수 있을까?>

질문자님이 본인을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법학이나 철학, 과학처럼 구조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훈련받은 사람들은 감정을 사고로 분리해 보는 경향이 강한 편이에요. 이건 분명 정신 건강에 있어서 장점이 될 수 있어요.

-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한 발 떨어져 분석할 수 있고

- 부정적인 감정을 ‘재해석’하거나 ‘거리두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때로는 너무 논리적이다 보니,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의 글에서는 오히려 감정과 사고 사이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는 인상이 들어요.

<성격이 특이한 걸까?>

‘특이하다’는 말은 ‘드물다’는 의미로 쓰일 수 있지만, 반드시 ‘이상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질문자님처럼 논리적이고 자기 회복력이 높은 사람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고, 그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자책하지 않으며,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건 특이한 게 아니라 ‘건강한 적응 방식’입니다.

<마무리>

질문자님처럼 자책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증상이 남과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조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감정과 생각일수록 너무 어렵게만 보지 말고, ‘이건 내가 나를 지키는 방식일 수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건강한 접근이에요.

이 답변이 도움이 됐다면, 답변 채택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글 목록으로 돌아가기